2022년 3월 24일 목요일

책을 펴내며 / 관음태교에서 부처님천도까지


우리 부처님께서는 탐내는 마음貪心, 성내는 마음嗔心, 어리석은 마음癡心을 3마리의 독사에 비유하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탐내는 마음을 왕독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비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그 세 마리 독사가 그렇게 무서운 독을 가진 독사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우리는 몸 속에 있는 이 세 마리 독사가 조용히 잠자고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주 깊은 잠에 빠져 이리저리 내치고 마구 굴러대도 모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독사가 잠에서 깨어나 멋대로 다니게 내버려두면 우리는 온갖 독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영산불교 현지사에서 거룩하신 우리 부처님의 정법을 만난지도 벌써 4년이 넘었습니다. 정법을 만나기 전에 독사를 잠재우지 못한 채 생각하고 행동했던 많은 것들이 부끄러워지고 그런 저의 삶에 대한 회한도 종종 밀려옵니다. 


지울 수 있으면 지우고 싶은 나날들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부질없는 생각입니다. 그런 무명無名과 고통의 세월이 없었으면 어찌 이 정법의 인연을 만날 수 있었겠습니까?

 

 영산불교 현지사 광명 만덕 큰스님, 자재 만현 큰스님의 붓다회상을 만나 이제 진리의 삶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없습니다. 그것만 해도 정법을 알고 살아온 4년은 억만금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두 분 큰스님의 그런 가르침을 세상에 알려주고 싶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불자에게 불교의 올바른 생사관을 전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웰빙은 흔히 “참살이”로 번역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참된 삶,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웰빙을 논하고 있지만 금생, 즉 육신의 몸을 받아 살아가는 한 생의 행복만을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의 삶은 이 육신을 가지고 사는 삶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다섯 세계의 삶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모두 여섯 세계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육도윤회라고 합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우리 부처님께서 이미 2600여 년 전에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시고 선언하신 진리입니다.

 

 인간의 삶 외의 나머지 다섯 세계는 짐승의 삶도 있고 극심한 고통을 받는 지옥세계와 아귀세계의 삶도 있습니다. 물론 안락한 하늘세계도 있고 싸움이 많지만 복을 누리는 아수라 세계도 있습니다.

 

 이 진실을 모르고 우리는 진정한 웰빙을 논할 수 없습니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죽어서 가는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생세계의 고통을 놓아둔 채 인간의 삶 하나만 가지고 어떻게 웰빙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100년도 채 못되는 인간의 삶만 행복하면 되고 몇 겁의 삼악도의 고통의 삶을 외면해 버린다면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진정 행복한 삶도, 참된 삶도 그리고 진리의 삶도 아닙니다.

 

 당장은 내가 모르니까 내가 죽으면 내 몸이 없어지는데 무슨 다섯 세계가 더 있단 말인가 하고 금생만 잘 살겠다고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내 몸이 죽어 없어지면 내 영체가 삶을 살아가는 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과 축생의 삶은 몸과 영체를 함께 갖고 살아가지만 나머지 네 세계의 삶은 영체로만 살아갑니다.

 

 여섯 세계 삶 중에서도 하늘세계와 아수라세계의 삶은 그래도 살만합니다. 인간세계도 양면성이 있지만 좋은 업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그런대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삼악도는 절대로 가서는 안 될 세계입니다.

 

 그래서 윤회세계 중에서도 가장 좋은 선택은 하늘세계와 좋은 업을 받는 인간세계의 삶으로 계속 왕복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필자는 “윤회의 선순환善循環”이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이것은 일차적인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삶에는 도처에 함정이 있고 마장이 있고 악연이 있어 조금만 잘못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삼악도의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윤회를 벗어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육도윤회하는 삶은 결국은 고통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섯 윤회세계가 고통이라면 이 윤회세계를 벗어나 영원히 고통이 없는 세계로 가야 합니다. 


실제로 그런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런 세계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분이 우리 부처님이십니다. 우린 이 세계를 해탈계라고 합니다. 마치 인공위성이 지구, 태양, 또는 은하계의 인력권을 탈출하듯, 물론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지만, 우린 윤회세계를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윤회의 선순환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윤회세계를 벗어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 자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붓다회상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붓다를 만나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윤회의 선순환을 하다 이 윤회세계를 훌쩍 뛰어넘어 영원한 행복의 해탈계로 비상飛翔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중생들이 여섯 윤회세계 중 선업으로 몸을 받은 인간의 삶과 천상세계의 삶을 오가는 삶을 살다가 여섯세계를 넘어 영원한 행복이 있는 해탈계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관음태교로 시작하여 칭명염불, 부처님 천도재, 약사부처님 신앙을 통해 우주적 위신력을 가지신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께 기도하며 부처님께 귀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길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처님만이 우리 중생들이 윤회의 선순환을 이루고 해탈계로 가도록 업장소멸을 해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의 행복인생 설계도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불교 교학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글 솜씨도 없는 필자의 능력으로 얼마나 이런 목적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행여 정법의 가르침을 잘 못 전하지나 않았는지 두렵기만 합니다. 부족한 점, 잘못한 부분에 대하여 지적해 주시면 성심껏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분들께 행복한 인생항로를 안내하는 나침반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부처님 성지 현지사의 붓다회상과 인연을 맺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책을 쓰도록 가르침을 주시고 격려와 지도를 해주신 광명 만덕 태사부님과 자재 만현 큰스님께 오체투지로 예경과 감사를 드리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교정을 봐주시고 조언을 해주신 일도 스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꼼꼼히 교정을 봐주신 여러 불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해드립니다.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구원실성 석가모니불!

 

불기 2553년 음력 10월

해 운합장


 

출처/관음태교에서 부처님 천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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